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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무릅을 꿇고 사느니

    차라리

    서서 죽겠다.


    - 체게베라 시집 - 





    아침부터 이리저리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. 

    일어나자마자 짐을 좀 정리하고 민수 씨 도움으로 노트북을 빌려서 핸드폰 메모리 정리를 좀 했다. 

    노트북을 안 가져온 게 이렇게 후회가 된다니…. 장기 여행하시는 분들 말을 들어보면 노트북 쓸 일이 많지 않다는데 없으니까 영 불편하다. 

    인터넷도 잘 안되는 쿠바이지만 그래도 있는 게 더 좋지 않나 싶다. 

    뭐…. 생각해보면 내 노트북은 배터리 포함 거의 3kg이니 가지고 왔다면 엄청난 짐이 되었겠지…. 

    슬슬 쿠바에 온 지 일주일 정도가 되어가고 내일은 산티아고 데 쿠바로 떠나야 하니 환전을 하러 가기 위해서 환전소에 다시 들렸다. 

    기다리면서 다시 공부! 


    점심은 매일 가는 CUP 식당으로 갔는데 30CUP이었다. 

    소스로 뭘 따로 줬는데 딱 내 취향.




    오늘 일정은 특별히 잡아 놓은 게 없었다. 

    호세 마르티 광장 앞에서 ? 연습할 겸 찍다가 그냥 골목골목 어슬렁거려보기…?





    여기저기 어슬렁어슬렁 가리다가 castle of royale force에서 잠깐 쉬었다. 

    햇볕이 너무 따가워 앞에 있는 공원에서 좀 누워서 쉬려는데 청소하는 아줌마가 눕지 말라고 했다.




    castle of royale force


    그래서 그냥 앉아 있다가 오피스도 옆에 있는 길로 올라오는데, 좀 큰 상가에서 뭔가 이리저리 많이 팔았다. 

    상가의 규모가 다른 곳보다 컸다. 

    더워서 에어컨 좀 시원하게 나오고 인터넷도 되는 플라자 호텔에서 앉아서 또 쉬다가 시 오겠다고 들어가서 다시 좀 더 쉬고 저녁 먹으러 나갔다. 

    (온종일 쉬었네) 아바나를 떠나기 전에 바닷가재를 먹고 싶었다. 내가 알아본 가격은 10국. 랍스터를 먹으려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. 

    모 TV 방송에 나온 곳은 생각보다 맛이 별로라 그래서 다른 곳을 찾아다녔다. 

    Paeso Del Prado를 따라 걷는데 택시기사가 뭐 찾냐고 물어본다. 



    "나 10국에 바닷가재 먹고 싶어서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있어" 

    "나 알아, 따라와 vamo, vamo" 

    "너 진짜 알아? 오 대박이다" 

    "응, 따라만 와" 


    레스토랑에 도착해서 주인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 후 자리를 뜨는 택시기사. 

    자리에 앉아서 웨이터에게 다시 물어본다. 


    "너네 10국에 바닷가재 판다면서? 나 그거 먹으려고" 

    "우리 랍스터 18CUC인데?" 

    "어? 쟤는 10쿡이라고 했는데" 

    "바닷가재는 아바나는 다 비싸. 우리 다른 것도 파니까 그거 먹어" 

    "하…. 됐어 그냥 다른 데 갈게 안녕" 


    뛰어서 뭐라 뭐라 했는데 나왔다. 

    이런 취급 당할 때마다 화난다. 



    짜증 난 머리를 식힐 겸 말레콘에 가서 앉아서 멍하니 바다를 봤는데 기분이 나아졌다. 

    사람에게서 받는 스트레스 자연으로부터 풀리는구나…. 맥주가 당겨서 맥주나 한잔 하면서 다시 말레콘에서 앉아서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근처에 맥주 파는 곳이 다 닫았었다. 

    그냥 숙소로 올라오는데 다시 짜증이 올라온다…. 사실 지금까지 쿠바가 너무 좋아서 슬슬 이런 마음을 가질 때가 되기는 했지.




   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본 그림들. 

    이런 그림들을 보면 가라앉았던 기분이 좀 나아진다.





    저녁은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언제가 한 번 가야겠다고 찍어놨던 크라페 사유에 와서 toncatau y shogayaki를 시켰다.

    랍스타만큼 맛있었다. 이렇게 또 힐링되는구나.


    랍스타는 시골이 싸다니까 시골에서 실컷먹자


    저녁에는 산티아고 데 쿠바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비아줄로 출발했다.

    버스가 2개 있는데 하나는 P12를 타고 엄~청 걸어가야 하는거고 

    다른 하나는 P27인가? (정확하지 않음) 였는데 저녁 늦게는 버스가 잘 안다닌다고 해서 그냥 P12타고 걸어갔다.


    이제 16시간 기다림만 남았구나 


    지출


    20숙박비시오마라10현금CUC
    20식비1현금CUC
    20식비1현금CUC
    20식비점심30현금CUP
    20식비쥬스2현금CUP
    20식비저녁4.5현금CUC
    20식비쥬스3현금CUP
    20교통비버스1현금

    CUP




    합계


    16.5 CUC

    35 CUP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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